2022년 1월 11일 오후 3시 50분 경에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 중이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린 순간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지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주민들은 공포에 떨며 혼비백산했답니다.
인근의 상인들은 땅이 흔들리는 진동과 함께 건물이 무너지는 굉음에 놀라 건물을 뛰쳐나왔고, 일부 상가에는 지상으로 떨어진 콘크리트 파편이 내부까지 날아들었답니다. 외벽이 붕괴된 건물은 2020년 3월 착공해 올 11월 완공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랍니다. 22~39층 5개동에 389세대로 이날 붕괴 사고는 201동에서 일어났답니다.
해당 사고 당시 201동 39층 옥상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실종된 근로자 6명은 28~31층에서 창호공사(3명) 설비공사(3명)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붕괴부분은 201동 23층에서 34층 사이인 구간”이라며 “건물 외벽 자체가 떨어져 나가는 식으로 붕괴된 것 같아 보인다”고 설명했답니다.
소방당국이 실종 근로자 6명의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한 결과 붕괴 현장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통화는 안 되는 상황이랍니다. 하지만,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구조 인력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한 채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답니다. 실종자 김모 씨(66) 등 6명은 모두 50, 60대인 것으로 전해졌답니다.
아울러 사고 직후 소방당국은 붕괴 현장 밑에 있던 컨테이너에서 근로자 2명을 구조했으며, 다른 근로자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답니다. 구조된 근로자 1명은 팔꿈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답니다. 이 부상자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건물이 무너지면서 (붕괴물과) 같이 떨어졌던 것이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답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지하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굉음이 들리면서 전기가 나갔으며, 올라가보니 건물이 무너져 있었다”고 말했답니다
붕괴된 외벽이 가림막을 무너뜨린 뒤 도로를 덮치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0여대도 파손됐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 500여 명에 대피령을 내렸고, 구조 장비 45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답니다. 해당 사고 현장의 원청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랍니다. 현대사업개발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작업 붕괴 사고 때도 시공사였답니다
당시 사고는 하도급 업체의 철거 과정에서 발생했던 것이지만, 검찰은 시공사 관계자들도 부실 철거와 공사 계약 비리에 관여했다고 보고 함께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랍니다. 공교롭게도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이른바 ‘학동 참사 방지법’으로 불리는 건축물 관리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