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강원 감독 전격 경질, 차기 사령탑 후보 윤정환-김도훈-이을용 '삼파전' - 2023. 6. 15
최용수 강원FC 감독(50)이 전격 경질됐다.
지난 14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최 감독은 이날 김병지 구단 대표이사와 면담을 가진 끝에 팀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던 것이다"고 귀띔했답니다.
이어 "최 감독의 후임 구도는 삼파전이다. 울산 현대를 이끌었던 윤정환 전 감독과 김도훈 전 감독 그리고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장이 하마평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 경질의 원인은 명확하다. '성적부진'이다. 올 시즌 강원은 K리그1 18경기를 치른 현재 12팀 중 11위(2승6무10패·승점 12)에 처져있다. 이 성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경우 강원은 K리그2 2위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2년 전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선 분위기 쇄신이 필요했고, 최 감독을 경질하는 충격요법을 택했답니다.
사실 최 감독은 2주간의 A매치 기간 동안 팀 정비에 힘을 쏟으려고 했다. 지난 11일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1대2로 패한 뒤 최 감독은 "선수들도 나 못지 않게 힘들 것이다. 힘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니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휴식기에 무엇이 문제인지 잘 보완해서 좀 더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초점을 맞춘 건 득점력 향상이었다. 강원은 팀 득점 부문 최하위(11골)에 처져있다. 순위표 맨 밑에 있는 수원 삼성보다도 5골이 적다. 심각한 득점력 부재에 빠져있다. "전방 공격수가 절실하다"던 최 감독은 "균형이 많이 무너졌다. 휴식기에 반드시 보강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더 이상 반등할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1년 4월 26일 FC서울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에 데뷔한 최 감독은 이후 대행 꼬리표를 떼고 2016년까지 198경기에서 102승51무45패를 기록, 50% 이상의 승률을 거두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중국 리그를 거쳐 2018년 다시 K리그로 돌아온 최 감독은 2021년 강원의 제9대 감독으로 부임해 잔류 마법을 부렸다. 승강 PO에서 드라마 같은 승리를 거두며 강등 위기의 팀을 구하는 등 강원 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답니다.
'아쉬운 무승부 속 수확' 최용수 감독, "정협이가 수비를 묶어 놨다... 대원이도 자신감 회복했으면" - 2023. 6. 3
최용수 강원 FC 감독이 아쉬운 무승부 속에서 몇 가지 수확을 언급했답니다.
최 감독이 이끄는 강원이 3일 오후 7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김대원의 마수걸이 골이 나왔지만, 제주의 외국인 선수에게 2골을 허용해 2-2로 비기고 말았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매우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공격을 주문했는데 잘 따라줬다. 후반 뒤집히고 균형 잃지 않을까 걱정됐으나 잘했다. 양 팀 모두 아쉬운 결과다. 오늘 경기 통해 자신감 찾았으면 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답니다.
이어 그는 "우리가 7득점에 17실점이다. 원하지 않은 수치다. 실점하더라도 득점하자고 주문했다. 잘 따라준 거 같다. 라인도 끌어 올리고 위에서 압박할 상황이 나왔다. 몇 차례 좋은 기회 놓친 게 아쉽다"라며 잘된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구분해 언급했다.
이정협의 활약에 대해선 "이정협은 득점 못했지만, 상대 수비 묶어 놨다. 양 윙의 활동 공간 만들어 줬다. 경합 상황에서 제 역 해줬다. 아직 완벽한 폼이 아니라서 점점 좋아질 거다"라고 칭찬했답니다.
한국영에 대해서도 "한국영은 경험이 풍부하다. 운영에서 인정받았던 친구다. 체력적으로 힘듦에도 꾸준한 경기력 보인다. 공격적 상황에서 많은 걸 만들어 주고 있다"라고 견해를 덧붙였다.
김대원의 시즌 마수걸이 골도 축하했다. 최 감독은 "대원이가 그동안 많은 부침 겪었을 거다. 큰 보탬 되지 못하고. 오늘 경기로 자신감 회복했으면 좋겠다. 대원이가 리그 첫 골인데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마음 가진게 수확이지 않았나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답니다.
동점골의 발판이 된 김진호에 대해서도 "성장 중인 진호는 기동력과 저돌적 돌파 상황이 계속 정말로 일관성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많은 기회와 자신감을 갖고 백패스보단 좀 더 공격적 의식 가졌으면 한다"라며 칭찬과 조언을 동시에 건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