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후배와 애정 행위 논란' 女 피겨 이해인, 징계 완전히 풀렸다…유영도 선수 회복 -2025. 5. 13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고려대)이 미성년 이성 후배에 대한 애정 행위 논란과 관련한 징계에서 완전히 풀렸다. 유영(경희대)도 징계가 취소됐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3일 이해인, 유영에 대한 중징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와 본안 소송을 조정으로 마무리했다"면서 "가처분 결정을 내린 법원의 판단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 선수의 소송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도 이날 같은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해인과 유영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 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됐다.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조사 결과 음주 외에도 불미스러운 일을 확인했다며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 유영에게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에 이해인은 연맹의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징계가 확정된 가운데 이해인은 법원에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서울동부지법은 지난해 11월 인용 판결을 내렸다. 이해인은 일시적으로 선수 자격을 되찾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유영 역시 지난 3월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판결을 얻어냈다.
가처분 인용 판결 이후에도 본안 소송이 이어졌다. 그러나 연맹 새 수장에 피겨 선수 출신 이수경 회장이 취임한 뒤 상황이 달라졌다. 연맹은 이해인, 유영 측과 조정을 통해 지난해 내린 징계를 무효화했고, 향후 관련 사건과 관련해 다시 징계를 내리더라도 자격 정지 4개월 이하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답니다.
이에 따라 이해인과 유영은 정상적으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둘은 이미 4개월 이상 자격 정지로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예정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할 기회가 생겼다. 내년 동계올림픽에 나설 여자 싱글 2명은 오는 연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결정된다.
이해인은 소속사를 통해 "긴 시간 함께 걱정하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케이팅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후배 성추행 논란' 피겨 이해인 "비밀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였다" -2024. 6. 27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 고려대)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인 남성 후배에게 성추행 했단 의혹에 해명했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팬분들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운을 뗀 뒤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가해를 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해인은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도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발각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연맹은 조사를 통해 음주 외에도 성적 행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 이해인에게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미성년자 선수에겐 이성 선수 숙소에 방문한 것이 강화 훈련 규정 위반이라고 판단해 견책 처분했답니다.
이해인은 연맹의 징계 수위가 확정되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해명문을 통해 이해인은 “국가대표로서 후배 선수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다른 선수들 몫까지 성실하게 훈련에만 매진했어야 했는데, 짧은 생각에 큰 잘못을 저질렀다.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 봐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때 이후로 제가 왜 그런 잘못을 저질렀는지 매일 같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거나 성적가해를 했다고 돼있는데,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거론된 미성년자 선수는)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아이였다. 서로를 좋아했던 감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다시 사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 알리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 사실을 비밀로 하기로 했다”라며 “이번 빙상연맹에서 조사를 받을 때에도 사실 그 친구와 사귀는 사이였다는 말을 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제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우리가 사귀는 사이라는 것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도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며 “어렸을 때부터 과분한 기대와 사랑을 받았는데 이렇게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해인은 “대한체육회에서 어떤 징계가 내려지든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