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의 ‘늦깎이’ 내야수 오윤석(나이는 28세)이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하는 등 생애 최고의 날을 보냈답니다.
오윤석은 2020년 10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만루홈런을 쳤으며, 프로 무대에서 생애 첫 사이클링 히트까지 터뜨렸답니다. 오윤석의 활약으로 롯데는 3-1로 앞서게 된 3회 말 대거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답니다. 14-4로 대승을 거둔 롯데는 7위(63승 1무 58패)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답니다.
오윤석은 이날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 선취득점을 올렸답니다. 2회에는 2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도 기록했답니다. 기세가 오른 오윤석은 롯데가 5-1로 앞선 3회 말 1사 만루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그렸답니다. 2020년 시즌 오윤석의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홈런이랍니다.
롯데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가운데도 오윤석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답니다. 오윤석은 5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린 뒤 1루와 2루를 돌아 3루에 미끄러지며 3루타를 터뜨렸답니다. 4타석 만에 대망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오윤석은 KBO리그에서 역대 27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답니다. 오윤석은 6회 말 다섯번째 타석에서도 1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5타수 5안타 7타점 11루타로 믿기지 않는 대활약을 펼쳤답니다.
올 시즌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 5월 30일 키움 김혜성에 이어 두 번째랍니다. 역대 사이클링 히트에 만루홈런이 포함된 것은 오윤석이 최초랍니다. 오윤석은 또 4타석 만에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터뜨린 역대 7번째 타자가 됐답니다. 2015년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오윤석은 하반기 들어 안치홍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주전 2루수로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