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산맥의 8천m급 14좌 중 마지막 브로드피크 정상을 밟은 뒤에, 하산하던 중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위성 전화 신호가 중국 영토 내에서 잡혔답니다.
2021년 7월 22일 수색 당국은 파키스탄군이 K2(8천611m) 남동쪽 9㎞ 지점에서 김 대장이 갖고 있었던 위성 전화의 신호를 확인했다고 전했답니다. 김 대장이 실종된 브로드피크는 중국과 파키스탄 국경 지역에 걸쳐있으며 K2와는 8㎞가량 떨어져 있답니다.
김홍빈 대장은 지난 2021년 7월 18일 오후 4시 50분 경에 브로드피크 정상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해발 7천 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음날에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던 중 다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구조 과정에서 중국 쪽 절벽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현지 기상 상태 악화로 구조는 어려움을 겪었답니다. 서상표 주파키스탄 대사는 "김 대장이 고산에서 실종된 상황인지라, 헬기 수색이 매우 중요한데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 헬기가 아직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답니다. 이어서 “추락 지점 좌표 추정치를 확보했으며, 사고 지점을 잘 아는 현지인도 있는 상태인데 헬기가 뜨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다”며 "기상 상황이 나아져 정말로 구조 헬기가 뜨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답니다.
다행히 지난 2021년 7월 19일 오전 10시 37분(현지시간) 김 대장의 위성 전화 위치의 세부 위도와 경도가 파악됐던 것이지만, 위성 전화 근처에 김 대장이 함께 있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못한 상태입니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김 대장에게 전화 연락은 되지 않고 있답니다. 김 대장이 추정 위치에 있는지, 전화만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이다"고 전했답니다. 위성전화가 있는 곳은 해발 7천m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답니다.
김 대장의 조난 지점이 해발 7천800∼7천900m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위성 전화가 800∼900m 아래로 떨어진 셈이랍니다. 수색 당국은 위성 전화 신호가 포착된 지점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일 계획이랍니다. 그렇지만 추락 추정 지점이 경사 80도의 직벽에 가까운 빙벽이라 수색과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