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2016.03.~ MBC 드라마2국 드라마해외제작부장 수상 2012. 제54회 뉴욕 TV&필름 페스티벌 미니시리즈부문 은상
박홍균PD "고현정 '완벽주의' 이요원 '성실'" 2010. 1. 11
이제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2009년을 풍미한 MBC 사극 <선덕여왕>를 연출한 박홍균 PD. 그는 작가 출연진과 함께 <선덕여왕>을 이끈 한 축이었다. <선덕여왕> 촬영 중에는 그와 만날 수도, 통화할 수도 없었다. 오롯이 <선덕여왕>에 빠져 2년의 시간을 보냈다. 연말 시상식까지 끝내고 한결 홀가분해진 박홍균 PD와 만났다.
▲<선덕여왕>을 끝낸 소감이 정말로 어떤가.
=2년을 달려왔다. 2008년 2월 <뉴하트>를 끝내고 한 달 만에 작업에 착수했다. 당초 이주환 PD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국장으로 발령나면서 나에게 기회가 왔다.
▲마지막회 방송날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당일 아침 촬영이 끝났다. 그날도 전쟁이었다. 방송을 코 앞에 두고 3번이나 수정했다. 방송 사고 직전까지 갔다.
▲휴식이 필요해서였을까? 마지막회 방송일에 진행된 종방연에 주연 배우들이 대거 불참했다.
=제작진이 잘 챙기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다. 배우들에게 미안한다. 그럼에도 자리를 지켜준 이요원이 정말로 고맙다.
▲<선덕여왕>의 성공 요인을 하나 꼽아달라.
=캐릭터 개발이 잘 됐다. 캐릭터 연구에 힘을 많이 쏟았다. 모든 캐릭터에 애착이 간다. 캐릭터를 잘 살려준 배우들의 연기력이 큰 힘이 됐다.
▲특히 고마운 배우가 있나.
='미실파(고현정 정웅인 전노민 안길강 등)'에 고맙다. 초반부터 등장해 갈등 세력의 모습을 잘 만들어줬다. 그 그룹이 밉지 않기 연기해줘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미실이 큰 화제를 모았다. 고현정은 현장에서 어떤 배우였나.
=완벽주의자였다. 대사량이 엄청나도 거의 NG가 없었다. 미실이라는 캐릭터를 즐기는 방식을 터득한 것 같더라. 눈썹 연기도 대단했다. 정말 장점이 많은 배우인 것이다.
▲현장에서 고현정과 제작진의 트러블도 있었다고 들었다.
=연기 외적으로 트러블이 없지 않았다. 고현정도 사극 출연이 처음이라 돌발 상황이 많았다. 분장과 미용 등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다. 고현정의 촬영이 있을 때는 '청소하는 날'이었다. 회사에서 방역도 해줬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촬영할 수 있어 오히려 고마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