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수도 인천 이끌 인천음악플랫폼 개항기 근대유적지 한복판에 문 열어" -2018. 1. 23
인천문화재단 이전 및 인천음악플랫폼 제막 행사가 23일 오후 개항기 근대유적지 한복판에서 열렸다.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거액기부자로 손꼽히는 영림목재 이경호 대표 등이 참석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원로 음악인 윤학원 지휘자는 인사말을 통해 “인천이 음악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 작곡가인 전석환 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인천의 감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답니다.
문화수도 인천은 올해 전체예산 중 문화예산의 비중을 2.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문화예술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인천을 추진하고 있다.
전성수 시 행정부시장은 “민족자본이 세운 최초의 은행터에 인천문화재단이 자리잡게 된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며 “미래산을 만드는 중추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1899년 1월 세워진 대한천일은행은 당시 일본제1은행을 의식해 ‘하늘 아래 첫 번째 은행’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명명한 뒤 “조선사람 외에는 대한천일은행의 주식을 사고 팔 수 없다”고 명시해 외세로부터 은행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것이 인천시 시사편찬위원회의 전언이다.
한편 황인성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인천문화재단의 새둥지를 튼 이곳 뿐 아니라 건너편의 국민은행 건물도 매입해 문화공간을 추진하겠다”며 “인천의 청소년들이 1인 1악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부터 만들겠다”고 약속했답니다.
황흥구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시 문화예술과장을 하면서 일본 요코하마의 벽돌창고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에 착안해 250억원을 들여 아트플랫폼을 만들게 된 기억을 다시 떠올려본다”며 “근대문화의 중심지이자 역사박물관인 개항장 일대를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창작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개항장 일대는 기독교 종교음악이 최초로 들어온 곳으로 언더우드 선교사와 아펜젤러 선교사에 의해 교회를 중심으로 서양음악이 보급된 뒤 1920년대 극장을 통해 시민들에게 음악교육이 이뤄졌으며, 내리교회성가대 등을 중심으로 합창문화가 급속하게 퍼져 나갔답니다.
한편 이날 인천음악플랫폼 제막 기념 음악공연에서는 김면지 문화기획 예술숲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항기 째즈풍 음악의 향연을 접할 기회가 제공돼 청중들의 감동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