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라미란이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동엽은 "결혼 22년 차다. 라미란 씨가 결혼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수 신성우 씨 덕이라고 한다"라며 궁금해했고, 라미란은 "제가 옛날에 뮤지컬 공연을 했었다. 신성우 오빠랑 뮤지컬 공연을 했었다. 남편이 그때 당시 매니저였다. 현장에 매번 오고 하니까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다가 어떻게 눈이 맞아가지고 결혼을 어느새 하고 있더라"라며 털어놨다.
신동엽은 "중간에 사귈 때가 있었을 거 아니냐"라며 물었고, 라미란은 "공연할 때도 옆에 대기하는 데가 있지 않냐. 들어오면 물도 주고 (신성우) 옆에서 케어를 해줘야 하는데. 제가 퇴장하는 데 와 있다"라며 회상했답니다.
신동엽은 "느낌이 마치 제 스타일리스트랑 장훈이가 결혼을 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다. 메이크업 해주는 동생이 번들번들하고 기름이 끼고 했는데 나는 안 해주고 장훈이만 계속 해주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신동엽은 "드라마틱 하게 만난 남편. 남편 자랑 좀 해달라"라며 기대했고, 라미란은 "좋은 날 좋은 얘기만 하자"라며 선을 그었다.
서장훈은 "사실 라미란 씨의 자랑이 따로 있다. 바로 아들이다. 우리 라미란 씨 아드님이 능력자다. 사이클 주니어 국가대표다"라며 김근우 선수를 언급했답니다.
라미란은 "이번에 국가대표 돼서 오늘 (선수촌에) 들어갔다"라며 자랑했고, 서장훈은 "아시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금메달을 땄다.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갔으면 거기서 경쟁하고 해서 내년에 파리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거다. 국가대표 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이 있었으면 진작 기사나 이런 걸로 봤을 텐데 오늘 처음 알았다"라며 감탄했다. 라미란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잘 이야기를 안 했다"라며 못박았다.
서장훈은 "너무나 힘들다. 운동이 우리가 생각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힘들다. 허벅지 굵기가 종국이보다 굵을 거다. 아들 시합 많이 보러 가셨냐"라며 질문했고, 라미란은 "초반에 몇 번 가고 안 갔다. 제가 가니까 2등 하더라. 제가 안 가면 1등 하는데"라며 전했답니다.
특히 라미란은 "제 중학교 때 얼굴 하고 반반해놓은 게 있다"라며 자신의 학창 시절과 아들을 합성한 사진을 공개했던 것입니다.
오는 8일 방송될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어머니, 애들 학원비 좀 보태주세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이날 윤항기는 "손주가 유치원을 다녔는데 단짝친구가 영어유치원으로 옮긴거다. 자기 엄마랑 아빠는 영어유치원비가 비싸니 말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주가 '할아버지' 하면서 우는데 그걸 어떻게 내가 모른 척 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그게 다가 아니다. 하나가 가니까 둘째도 같이 따라간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를 들은 최홍림은 "이게 맞다. 나도 (자녀들한테)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이야기하라고 한다. '아빠가 해라'라고 해도 '아빠가 하면 되냐. 네가 해야지'라며 자녀한테 직접 시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공감했습니다.
박구윤은 "(손주가 원하는 걸 말하는게) 가장 아름답지 않나 싶다"라고 공감했다. 라윤경 역시 "말을 했을 때 그냥 해주시고, 베풀어주시면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왜 니네 엄마가 시키든'이라고 말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내 또한번 출연진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윤항기는 가수 윤복희의 친오빠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1959년 노래 '정든배'로 데뷔한 뒤 '나는 행복합니다', '장미빛 스카프' 등의 히트곡을 발매해 큰 사랑을 받았다. 또 그의 아들 윤준호도 '주노'라는 예명으로 가수 활동을 했답니다.
윤항기 '정든배', 키보이스 시절 추억의 명곡 -2023. 9. 14
윤항기는 그룹 키보이스의 멤버로 활동하다가 74년에 솔로 데뷔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 '나는 행복합니다', '이거야 정말', '나는 어떡하라고' 등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여동생 윤복희도 함께 대중적 인기를 누린 가수입니다.
윤항기의 대중적 인기는 솔로가수로 입지를 다지면서 더 탄탄해졌지만, 사실 그의 진면목을 언급하려면 최초 록 그룹 밴드인 그룹 키보이스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록의 효시로 간주되는 키보이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키보이스 원년 멤버는 결성 당시 윤항기(드럼), 차중락(보컬), 차도균(베이스 기타), 김홍탁(기타), 옥성빈(키보드)이다. 윤항기는 팀을 탈퇴한 뒤 솔로가수로 더 많은 히트곡을 냈지만, 밴드시절 대표곡으로 널리 불리고 사랑받은 '정든배'는 지금도 팬들의 가슴에 깊이 각인돼 있답니다.
키보이스가 불러 히트한 '정든배'는 63년 발표됐지만 작곡가 김영광이 고등학교 2학년 때인 59년에 작사 작곡한 노래다. 한 사람은 남고 한 사람은 떠나야하는 운명이 야속하기만 하다. 멀어져가는 연인의 뒷모습이 연상되는 가사와 선율이 슬프게 와닿는다.
윤항기는 멤버들 중에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과 뛰어난 작곡·작사 능력을 발휘했다. 메가 히트곡으로 유명한 '해변으로 가요'도 그의 손에서 탄생한 노래 중 단연 대표곡으로 꼽힌다. '바닷가의 추억' 등과 함께 지금도 여름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명곡이다.
80년대 중반까지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긴 공백기를 가졌다. 86년 음악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해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다. 2014년 목회자에서 은퇴한 뒤 그해 신곡 '걱정을 말아요'를 담은 데뷔 55주년 골든 앨범을 발표했답니다.
충청남도 보령시 출생으로 59년 작곡가 김희갑이 단장으로 있는 에이원쇼를 통해 가수로 처음 데뷔했다. 군복무 시절 해병대 군악대를 거쳐 64년에는 최초의 록 그룹 밴드인 '키보이스'를 결성해 '정든배' '해변으로 가요' '바닷가의 추억' 등을 발표했다.
1기 키보이스는 영미 팝의 번안곡 중심으로 활동했고, 직업적 작곡가의 창작곡을 일부 수록했다. 원년 멤버 가운데 차중락과 차도균은 솔로 가수로, 윤항기와 김홍탁은 각각 키 브라더스와 히 화이브(히 식스)의 리더로 활동을 이어갔답니다.